(중복해서 죄송합니다. 글을 수정하다보니.. 이게 최종이에요!!)
안녕하세요. 먼저 이 글을 쓴 목적부터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저와 같은 사례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그간 저를 위해 애써주신 의료진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려고요.
저는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기저질환이 있고,
무릎에 물이 차서 수술을 받았는데 경과가 좋지 않아서 자생한방병원을 찾게 됐어요.
저는 2020년 11월쯤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자가면역질환 판정을 받았어요.아침 저녁으로 관절염 약을 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무렵 12월 말에 무릎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고 매우 붓고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졌어요.
첫 번째로 간 병원은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해 준 척추, 관절 전문 병원인데요. 무릎에 물이 찼다고 했어요. 뼈에 세균이 침투해 위험할 수 있다고 다음날 바로 수술을 해야한다고 강력히 말하더군요. 다음날 수술을 진행했고, 2시간 걸린다던 수술이 4시간이나 걸려 끝났으나 의사는 재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분명히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만 수술 후 관리했는데 왜 재수술해야 하냐는 물음에 별다른 말없이 재수술해야 하고, 경과가 안 좋으면 또 재수술. 재수술 재수술 계속 재수술 얘기만 하더군요. 결국 그 병원을 뛰쳐나왔어요. 무릎이 굽혀져 굳어진 상태로요.
두 번째는 대학 병원을 갔어요. 기존 병원 서류 싹 다 가져가서 물어봤더니 재수술은 필요 없고 재활 치료를 받으라 하더군요. 그래서 재활치료를 일주일에 두 번씩 한 달을 했어요. 근데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지고 붓기는 더 붓고.. 그래도 여기 오기 전에 발을 디딜 수는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발도 못 디디게 됐어요. 다리는 굽어지고 땅에 발은 못디디고.. 깽깽 이처럼 다니는 몸이 된 거예요. 그런데도 계속 진통제만 주면서 피눈물 나면서 운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리 펴는 수술을 또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뒤로 안 갔어요.
정말 절망 그 자체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병원 진료 보기도 힘든데 한 달 가까이 다리는 절뚝이고 대학병원까지 갔는데 별 차도는 없고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게 눈에 보이는데도 자꾸 문제없다. 긍정적이다. 하면서 진통제만 처방해 주는... 뭔가 잘못됐는 게 많이 느껴졌을 때는 갈곳이 없었어요. 고작 25살인데 계속 이렇게 절뚝이로 살아야 하는 건가 정말 좌절스러워서 길 가다가 많이 울었어요. 한 달간 만난 의사만 5명에 다닌 병원만 2곳인데.. 화도 많이 나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자생한방병원을 알게 됐어요. 아버지가 교통사고 나셔서 자생을 다니기 시작하셨는데 한번 같이 가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전 솔직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서 포기 상태였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가봤어요.
그곳에서 박흥규 원장님을 만났어요.
처음 뵈었을 때가 생생하네요. 역시나 다리 상태는 매우 안 좋은 상황이었고, 선생님께서 동행하신 아버지께 지금은 뭐든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셨어요. 다음날 입원을 결정하고 침구실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몸도 마음도 다 지쳤는데, 이제 정말 여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람 많은 침구실에서 성인 여자가 우는 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민망한데, 그만큼 힘들었거든요. 무성의한 의료진들, 수술 얘기만 하는 의사들. 지금 생각해 보면 박흥규 원장님 만나려고 이렇게 돌아왔나 봐요! 하핫! 여하튼 펑펑 울고 있는데 원장님이랑 간호사 선생님이 자리를 피해 주셨어요. 배려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던지. 후에 침을 맞으면서 잘찾아왔다는 말씀에 왜인지 모르게 안도가 되더라구요.
입원하고 아침저녁 침 맞고, 도수치료하고 물리치료하고 한약 먹으면서 지냈어요.
입원한지 이틀 만에 정말 신기하게도 땅을 딛고 설 수 있게 되었고, 4일 만에 강직성 증상이 사라졌어요. 여쭤보니 강직성 증상에도 도움 되는 한약을 처방해 주셨더라고요. 박흥규 원장님이 강직성까지 신경 쓰고 계실 줄은 몰랐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몸이 뻐근하지 않은 상태로 맞이하는 아침이 정말 오랜만이었거든요. 이대로면 금방 퇴원해서 걸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신이 나서... 근처 편의점을 두 번이나 걸어서 다녀왔어요. 결국 그 다음날 휠체어를 타게 됐어요... 몸 컨디션이 안 좋아지니까 회복 속도가 더 늦어지더라고요. 이미 다른 병원에서 많은 좌절을 겪었던 저는 또다시 안 좋아지는 몸 상태에 두려움이 커졌어요. 그럼에도 원장님께서는 그때그때의 몸 컨디션에 맞게 침을 놔주셨고, 제 멘탈 많이 약해진 걸 아셨는지 병동까지 직접 올라와서 응원해 주셨어요. 워낙 예민한 상태로 오게 된 병원이라 많이 날카로웠는데 신경 많이 써서 케어해주신다는 게 입원하는 내내 느껴졌어요. 그래서 다시 힘을 냈죠!
열심히 도수치료받고, 열심히 한약 먹고, 열심히 몸 상태 체크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아 살찔까 봐 밥도 많이 안 먹었었는데 그냥 잘 먹었어요. 그래야 한약 빨 잘 받는다길래.. (부모님이요.)
몸 상태가 하강 상승 하강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결국에는 상승 곡선으로 그려졌어요. 다시 좋아지더라고요. 처음에는 구부리는 것도, 발 디디는 것도 안되다가 이제는 걷고, 구부리고 펴는 게 돼요.
그리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강직성까지 좋아지니, 정말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어요.
원장님께서는 침을 다 맞고 병동으로 올라가던 저의 걸음을 보기 위해 진료실 밖으로 종종 나와서 봐주셨어요. 그리고 침 맞는 걸 무서워하는 성격 탓에 원장님 외에 다른 선생님께 침 맞는 게 좀 걱정되었는데, 원장님께서 다른 선생님께 사전에 저에게 침 놓는 법을 알려주셨다고 해요. 이런 배려가 없었다면 저는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하는 게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또한 침구실 내에서 흐르는 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어요. 침구 실하면 자칫 딱딱하고 아플 수도 있는 공간인데 나오는 음악이 왠지 그것 또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려는 박흥규 원장님의 배려로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조금만 더 있으면 퇴원할 것 같아요. 거의 병원에 한 달 되게 입원을 했네요.
다른 병원에서 고생한 것까지 치면 두 달을 이러고 살았어요.
살면서 건강 때문에 이렇게나 고생해 본 게 처음인데 그 끝에는 자생이 있었고, 덕분에 건강해져서 잘 나갈 수 있을 거 같아요.
곧 대학 졸업하는 4학년이라 취업,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많은 상태로 왔는데 입원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뀐 게요. 물론 진로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면서 살아가겠지만.. 내 두 다리로 멋진 거, 예쁜 거 보러 다니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됐어요. 입원하는 동안 왜 다리 멀쩡할 때 부모님이랑 다니면서 그렇게나 투덜투덜했을까 싶어요.
겨울에 입원했는데 봄이 왔네요.
퇴원하자마자 엄마 손잡고 전라도로 꽃 보러 갈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애써주신 박흥규 원장님, 도수치료사 선생님, 한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